동복형제 하나 없이 고독을 벗 삼아 살아오다 보니 자식을 다섯 명 낳고 싶었지만, 경제적 여건이 허락하지 않아 남매 밖에 못 낳았다. 아들딸을 낳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딸이 3년 전 혼인하여 건강하고 귀여운 아들을 낳았고, 둘째인 아들을 지난 5일 결혼시켰다. 혼사를 알리는 범위에 대해 고민했다. 왜냐하면 나는 몇 년 전 일간지에 경조사 문화 개선하자는 제목의 다음과 같은 글을 썼기 때문이다. 광복 이전까지는 경조사 때 이웃과 친지 등이 한 자리에 모여 슬픔과 기쁨을 함께하고 부조는 받지 않았으며, 노동력의 품앗이와 상조회를 통한 경제적 지원이 보편화돼 있었다. 광복 후 농경사회에서 산업사회로 바뀌면서 편의주의와 배금주의가 만연하고 유난히 과시욕이 강한 국민성 때문에 경조사 때 조․하객의 수나 축․부의금의 액수가 자기과시의 한 방법이 됐다. 그러다 보니 방계혈족의 경조사를 알리고 이해관계가 있는 거래처에까지 알리는 등 경조사 문화는 돈봉투 문화로 전락했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그 유례를 찾아보기 힘든 돈봉투 문화가 된 경조사 문화는 개선해야 된다. 문명국에서는 상가의 부조금은 빈민구호금으로 생각한다. 그래서 상가에 돈봉투를 내는 것은 일종의 모욕이다.
스승의 날은 평생 동안 교단을 지키다 은퇴하신 후 병상에 누운 옛 스승님을 청소년단체 학생들이 찾아뵙던 아름다운 전통에서 시작됐다고 한다. 하지만 국가가 스승의 날을 제도화하면서 교육계의 고질적인 촌지 문제와 맞물리게 됐고 본래의 좋은 의미는 사라지게 됐다는 것이다. 스승의 날이 교사들을 선물 밝히는 죄인으로 만들고 학부모에게는 촌지와 선물 부담을 주는 날이 돼버린 것이 안타까운 현실이다. 때문에 스승의 날에 휴교를 해서 교사와 학부모의 만남을 원천봉쇄하는 학교도 있다. 필자는 두 자식의 초등학교 시절 담임선생님에 대한 고마움의 표시를 학년이 끝나는 2월에 했다. 부당한 금품이라는 오해의 소지를 없애기 위해 그리했는데 좋은 방법이 아닌가 싶다. 학교에 스승은 없고 교사만 있다는 말과 제자는 없고 학생만 있다는 말도 있기는 하지만, 필자가 두 자식의 고등교육을 마친 입장에서 본 선생님은 아직도 훌륭하고 선생님의 미래는 밝다. 사은(師恩)의 선물과 부당한 금품을 명백히 구분하기는 어렵지만, 이런 문제가 사제 간의 아름다운 전통을 퇴색시킬 수도 있다. 필자는 여러 해 전 풋내기 교사인 딸이 학부모가 돈봉투를 줄 때 안 받았는데 잘한 것이냐고 물었을 때 많든 적든
화재 등 각종 사고발생시 신속한 현장 도착은 그야말로 화재진압 및 사건·사고해결의 성패를 좌우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이렇게 신속한 현장 도착을 위해서는 선행돼야 할 것들이 있다. 주택가 골목길, 전통시장, 상가밀집지역 등이 불법 주·정차 차량과 노상상품 적치·노점행위로 인한 소방차량 통행 곤란으로 차량진입이 지연되어 우리의 귀중한 생명과 재산을 잃는 것은 매우 안타까운 일이다. 특히 최근 고층아파트 화재 시 불법 주 정차 등으로 소방차의 진입이 어려워 현장 도착이 늦어지며, 이 때문에 연기질식 및 추락사고가 발생하는 사례가 많이 발생한다. 화재발생시 5분 이내 초기대응이 큰 피해를 막을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시간이며, 화재발생 후 5분이 경과되면 화재의 연소 확산속도 및 피해면적이 급격히 증가하고 인명구조를 위한 구조대원의 옥내진입에 많은 어려움이 따른다. 또한 응급환자에게는 4~6분 골든타임, 즉 피해를 최소화하고 생명을 살릴 수 있는 매우 중요한 시간으로 심정지 및 호흡곤란 환자는 4~6분 이내 응급처치를 받지 못할 경우 뇌손상이 시작된다. 이렇게 5분은 긴급출동을 하는 소방관에게 매우 중요한 시간이며, 또한 소방관을 기다리고 있는 사람들에
오늘도 어김없이 요란한 출동지령 싸이렌 소리가 사무실에 울려 퍼지고 대원들은 분주하게 움직이고 상기된 표정으로 소방차에 오른다. 1분 1초가 아까운 이 시각. 정말이지 말 그대로 촌각을 다투는 상황이다. 화재 등 급박한 재난출동은 현장에 얼마나 빠르게 도착하느냐에 따라 생명의 생사가 결정되고 화재를 신속하게 할 수 있느냐의 분수령이 된다. 무전기에서 들리는 급박한 신고를 듣고 출동을 하다보면 사이렌이 울리고 경광등을 반짝거리더라도 비켜주기는커녕 오히려 추월하거나 끼어들고 진입로를 막는 경우를 겪게 된다. 한술 더해서 어떤 차량은 화재출동을 하는 소방차를 따라오며 얌체운행을 하는 경우도 종종 보게 된다. 확성기로“화재 출동입니다. 차량 옆으로 길을 비켜주세요”라고 해도 해볼 테면 해보라는 식으로 가만히 있는 운전자들, 그들의 눈에 보이는 것은 무엇이고 그들의 귀에 들리는 것은 무엇인가? 소방차와 구급차가 싸이렌과 경광등을 동반하여 달려가는데도 그 앞을 가로막는 차량들- 화재 및 사고로 인한 피해가 심각하여도 실제로 당하지 않은 사람들은 ‘설마 우리집, 우리가족은 아니겠지’하는 안전불감증, 과연 그들의 집에 화재가 나고 자신의 가족이 쓰러진다면 그들은 어떻게 받
봄철에 산불이 집중적으로 발생하는 원인은 기상학적인 면에서 살펴보면, 봄철에 습도가 가장 낮기 때문이라 할 수 있으며 또한, 바람도 다른 계절에 비해 봄에 강하게 부는데 이것도 산불에 취약한 원인이라 할 수 있다. 또한 산불은 대부분 사람의 부주의에 의하여 발생하는데, 산불발생의 주원인은 입산자 실화, 논밭두렁 소각, 쓰레기 소각 등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따뜻한 봄이 되면 나들이객과 등산객이 많아지면서 산불도 함께 증가한다고 볼 수 있다. 최근 날씨가 풀리며 산불발생 위험도 높아지고 있다. 해마다 이때가 되면 이런 대형 산불발생 사고소식이 뉴스에서 자주 거론되고 있으며 2009년 정월 대보름날에는 경남 창녕 화왕산 억새태우기 행사장에서 7명 사망, 80여명이 다치는 대참사가 발생하기도 했다. 건조한 기후 때문인지 크고 작은 산불이 계속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바싹 마른 나뭇가지와 낙엽은 순식간에 산자락을 태우고 큰 재산피해와 인명피해를 남기며 잘 가꾸어 왔던 산림을 폐허로 만들어 버려 생태계를 힘없이 검은 재로 만들어 버리고 만다. 산불이 발생한 지역은 생물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극단적이며 파괴적이라 할 수 있어 생물종류의 다양성이 급격히 감소하게 되어 야생
근래의 소방은 일반 시민에 대한 화재에 대한 의식 수준을 높이고 화재로 인한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 건축물의 내장재와 방화구획, 피난계단 등의 방화시설과 재산피해를 줄이기 위한 소방시설을 일정한 기준이상으로 설치도록 법적으로 규정하고 있다. 소방시설은 일반적으로 건축물의 높이와 면적에 따라 설치하여야 소방시설이 수동적인 시설에서 자동적인 진압시설로 구분하여 설치된다. 즉 화재 발생시에 화재가 급격히 확대되거나 화재로 인한 연기발생으로 화재진압 활동이 제한적이고 인명피해가 발생할 우려가 있는 대상에는 자동적인 시스템의 소방시설이 설치되고 있다. 이러한 우리 주변에 설치된 소방시설들을 살펴보면 건물에서 화재가 발생했을 경우 화재 시 발생하는 온도와 열 또는 연기를 감지하여 화재발생 사실을 건물 내에 있는 사람에게 알려주는 경보설비와 화재발생시 사람이 안전한 곳으로 대피를 안내하고 유도하여 주는 복도나 출입구등에 설치된 유도설비가 있다. 그리고 화재를 조기에 진압할 수 있는 소화설비로는 수도꼭지에 호스를 연결한 것과 같은 원리를 이용한 옥내소화전설비와 화재발생 사실을 기계적으로 감지하고 이를 자동으로 화재장소에 물을 유효하게 방사하여 화재를 조기에 진압하는 자동화
도시생활에 못지않게 농촌에서도 비닐ㆍ스티로폼 등 농산폐기물 등 많은 생활쓰레기들이 쏟아져 나온다. 이른 아침이나 어두워질 무렵에 농촌지역을 지니다 보면 불법소각이 이루어지는 걸 종종 보게 된다. 연기가 나는 것만 보곤 화재로 오인해 신고하는 것이 다반사다. 때로는 거세진 불꽃이 산불로 이어져 수십년 가꿔온 산림을 잿더미로 만들기도 한다. 또 무단으로 쓰레기를 소각하는 사람의 대부분이 노인들이라 과태료 부과 등의 강력한 규제도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소방관서는 겨울철 화재 피해를 줄이기 위해 많은 인력과 시간을 투자해, 화재예방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특히 산불의 주범인 농촌 생활형 잡불에 대한 위험을 강조하고 있다. 산불의 경의 재산 피해, 자연 피해도 매우 크지만, 환경오염 측면에서도 상당한 피해를 주고 있다. 하지만 이런 화재예방 계도 활동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부분은 소방관서와 국민의 의식의 차이이다. 물론 ‘그것 좀 태운 것이 뭐 대수냐’고 반문할 수 있다. 하지만 그냥 쓰레기를 태웠을 때, 소각시설에서 태울 때보다 수십배 이상의 다이옥신, 일산화탄소 등 오염물질이 배출된다. 이렇듯, 잘못된 소각행위는 재산, 자연피해와 더불어 환경오염 또한 심각하
인간은 누구나 이중성을 갖고 있다. 따라서 정도의 차이만 있을 뿐 이중잣대로 모든 사물을 재단하며 살아간다. 인간의 삶은 부끄러움을 알기보다는 부끄러움을 깔고 앉아 얼마나 뻔뻔하게 사느냐가 축재나 출세를 좌우하는 지도 모를 일이다. 양면의 칼을 많이 사용하는 인간일수록 가까이 하면 상처를 받기 십상이다. 이들의 주관은 시시때때로 변한다. 마치 카멜레온처럼 주변여건과 상황에 따라 주관마저 변장을 한다. 때론 정의의 편에서, 때론 사익을 위해서, 때론 불의와 타협하기 위한 수단으로 칼을 마구 휘둘러 댄다.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 인간은 누구나 이중성을 갖고 있다 보니 이중성에 길들여지고 그 이중성이 이중인격화 된 사람이 많을수록 사회는 혼란의 도가니로 빠져들게 된다. 이중인격은 이중성의 고착화를 의미한다. 철저히 길들여진 이중인격은 적대감을 갖고 양심에 반하는 언행도 서슴지 않는다. 지금 우리가 살아가는 이 세상, 이들 이중인격자들이 주도하는 대로 흔들거리며 요동치고 있다. 동물의 세계에나 존재하던 약육강식의 논리가 정의의 잣대를 들이대지 못하고 오직 힘 있는 자들의 논리대로 결정짓는 것이 국제사회의 현실이 돼 버렸다. 본래의 기능을 상실한 사회적 현상은 인
전국이 영하권으로 떨어지고 난방기구 사용이 많아져 화재예방에 신경을 써야 할 때가 왔다. 혹시 ‘방화관리’에 대해서 알고있는 사람이 얼마나 되는지 궁금해진다. ‘방화관리’ 란 화재발생을 미연에 방지하고, 만일 화재가 발생했을 경우에도 그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필요한 대책을 세워 실행하는 것을 말한다. 이는 ‘스스로의 생명 및 신체, 재산은 스스로가 지킨다.’라는 말로, 방화관리의 제일 원칙이다. 그러나 과거의 대구지하철, 이천 냉동물류 창고, 숭례문 화재 등에서 볼 수 있듯이 방화관리가 미흡해 화재가 발생하고, 초기진화를 실패해 많은 인명과 재산을 잃었던 사례를 볼 수 있었다. 이처럼 참혹한 대형화재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방화관리의 중요성과 그 취지를 충분히 이해하고 우리 모두 방화관리 체계를 충실히 이행하는 것이 무엇보다 필요할 것이다. 소방시설설치유지 및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 제20조에 방화관리에 관한 사항이 의무규정으로 돼 있다. 내용을 요약해 보면 ‘일정규모 이상 건물의 관계인은 일정한 자격을 갖춘 방화관리자를 선임해야 하고, 소규모 건물인 경우에도 관계인이 직접 방화관리 업무를 수행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또 ‘피난·방화시설 및 소방시설의 유
119에 신고를 하다 보면 당황하여 출동하는데 필요한 정보를 제대로 알려주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119에 신고할 때 신고요령 및 주의사항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첫째, 119에 신고 할 때는 되도록이면 유선전화를 사용합시다. 유선전화로 신고할 경우 지도에 정확한 위치가 표시되지만 핸드폰을 사용할 경우 근접 기지국 위치가 표시되어 현장과는 3~5킬로 정도 오차가 나게 지도 표시가 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되도록이면 유선전화를 사용하여 신고하되 핸드폰으로 신고할 경우에는 정확한 위치를 알수 있도록 주소나 주요 인접 건물, 시골지역의 경우 자연부락이름을 알려주어야 소방차가 신속하게 도착할 수 있습니다. 화재나 응급환자 발생시 초기 5분안에 화재 연소 확대나 환자소생율이 결정되므로 신속하게 소방차가 출동하기 위해서는 정확한 위치를 알려주는 것은 필수적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둘째, 사고 상황은 생각대로 말하지 말고 보이는 대로 천천히 또박또박 설명해 줘야 합니다. 상황을 알아야 필요한 인원과 장비를 현장으로 출동시킬 수 있습니다. 셋째, 신고를 했으면 전화를 끊고 신고전화는 다른 용도에는 사용하지 말고 119통화에만 사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