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인권센터가 교수와 대학원생 사이에 관행적으로 이뤄지는 폐해에 대해 조사한 결과에 의하면, 조사 대상은 대학원생 1380여 명으로, 이 중 30여 명에게는 개별 심층면담이 이뤄졌다. 대학원생 41.6%는 교수들의 준비 안 된 수업으로 학습․연구 권리를 침해받았다고 대답했다. 교수들은 개인 사정을 이유로 수업 시간을 변경했으며(26.8%), 업무를 핑계로 대학원생들을 수업에 불참시키기도 했다(18.4%). 교수가 특정 수업의 수강을 강요하거나 듣지 못하게 하는 경우까지 있었다(17.1%). 한 대학원생은 지도교수가 자기가 싫어하는 다른 교수의 수업을 못 듣게 한다. 뉴라이트 계열 교수의 수업을 들으면 찍힌다고 했다. 교수나 선배의 논문을 대필했다는 대답도 16%였다. 중요 학회지 제출 논문만 본인이 집필하고 연구 실적을 채울 때는 조교들에게 시킨다는 것이다. 학생의 논문에 공동 연구자로 이름을 올린 교수도 있었다. 인권센터 관계자는 박사가 석사에게 대필을 시키는 사례도 많았다고 했다. 대학원생에게 선물 제공을 강요하는 교수도 8.9%였다. 한 대학원생은 감사비 명목인데, 지도교수에게 수백만 원을 현금으로, 다른 심사위원들에게 수십만 원씩 상품권으로 지급
우리 사회는 매일 자고 일어나면 방송이나 신문의 첫 머리 뉴스에 부정부패로 썩는 냄새가 진동을 한다. 이미 수없이 많은 사람들이 했고 지금도 반복하고 있는 소리지만, 이것에 대해 필자도 꼭 한마디하고 싶다. 정치인이나 고위공직자, 은행장, 종교계와 교육계 등의 인사가 부정부패로 구속되는 모습이 언론에 보도되는 것을 보고 국민들은 분노하고 흥분하고 때론 통쾌감에 손뼉을 치기도 한다. 정치인과 고위공직자와 사회지도층의 부패에 분노하며, 그들의 가면을 양파 껍질 벗기듯 벗겨서 진실을 밝히는데 통쾌함을 느끼기도 한다. 많은 정치가들이 일종의 깡패이고, 일부의 고위공직자들이 부정 치부자들이고, 적지 않은 장성들이 거금을 쓰고 별을 달았다는 소문, 교감․교장 승진과 교수 임용에 큰돈을 썼다는 소문은 오래 전부터 있었다. 부패가 아주 심각한 것이다. 지금 우리 사회를 가리켜 정치, 경제, 사회, 문화, 교육 등 총체적인 깽판 사회라고 혹평을 한다. 정치는 국회의사당에서, 지방의회에서, 정당 내부에서 싸움판이고 난장판이며, 경제는 물가가 올라 서민들은 죽을 판이고, 사회는 종교지도자들의 도덕성 실추로 비판을 받는 얼굴 못 드는 눈치판이고, 교육계는 종전의 학교 분위기는 온
올해의 단풍은 10월 중순부터 설악산에서 시작되는 단풍이 절정을 이루는 시기는 설악산 10월 17일경, 속리산 10월 26일경, 내장산 11월 6일경이 될 전망이다. 중부지방에서는 10월 중순경에 남부지방은 10월말경이 절정을 이룰 것으로 예상 되며 이 시기가 산행인구 증가와 더불어 안전사고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 된다. 최근 3년간 월별 산악 안전사고 발생은 10월에 가장 많이 발생 하였으며, 요일별 인명사고 발생비율은 주말에 55%로 가족동반, 직장모임 등과 산행자들이 자신의 체력을 감안하지 않은 무리한 산행이 큰 원인이며, 시간대별로는 긴장이 풀리고 하산하기 시작하는 오후 2시에 최고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나 하산 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연령별로는 40~50대가 우리나라 국민의 30%를 차지하는 것에 비해 산악사고는 전체의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이는 40~50대가 건강에 대한 관심이 많고 단독 또는 산악회ㆍ부녀회 등 각종 모임을 통해 산을 찾는 사람이 많아지고 안전사고 또한 많이 발생하는 것이다. 사고 유형별로는 실족ㆍ추락에 의한 사고가 30%, 등산 도중 길을 잃는 사고가 15%, 평소 지병이 발생한 사고가 10% 순으로 나타나 지정된 등
평균수명 100세 시대라는 메시지가 낯설지가 않다. 머지않아 그렇게 될 것이다. 오랫동안 인류가 장수를 염원해왔던 것처럼 인간의 평균수명은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장수가 마냥 좋은 것만은 아니다. 왜냐하면 수명은 크게 늘었지만 은퇴 시기가 빨라지고 노후 대책은 미흡하기 때문이다. 우리나라는 1930년대 31세이던 평균수명이 2002년 73세로 42세나 증가했다. 지난해 발표한 OECD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사람들의 기대수명이 80세를 넘었다. 1970년 62세에서 약 40년 동안 18세가 늘어났는데, 해마다 거의 0.5세 가량 늘어난 셈이다. 이런 추세라면 평균수명 100세 시대도 머지않아 도래할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는 세계 최저의 출산율에 평균수명은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늘어나고 있으니 그야말로 노인이 득실거리는 나라가 될 것이고, 그것은 재앙이 될 공산이 매우 크다. 누구나 노인이 될 수밖에 없기에 노인 이야기를 하고자 한다. 필자가 지금 하고자 하는 이야기는 남의 일이 아니라 우리들의 현실이다. 애완견이 병나면 병원으로 달려가지만 부모가 병나면 노환으로 생각한다는 말은 많은 사람들의 현실이 되었다. 그리고 열 자식을 키운 부모의 마음은 한결
우리 고유의 최대명절인 추석이 다가오고 있다. 설날의 명절식이 떡국인 반면 추석의 명절식은 송편이다. 송편은 지역에 따라 음력 이월 초하루인 머슴날 또는 설날에도 만들어 먹지만 역시 추석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음식이다. 하지만 이러한 추석연휴는 1년 중 가장 즐거운 때지만 예기치 않은 음식물 관련 사고가 많이 일어나는 시기이기도 하다. “누워서 떡 먹기”라는 말이 있다. 힘들이지 않고 쉽게 누워서 할 수 있음을 이르는 말이지만 추석에는 누워서 떡을 먹다 기도가 막히는 사고가 발생하지 않아야 하겠다. 특히 2세 미만의 유아나 연세가 많으신 분들은 떡에 의한 기도폐쇄 사고가 많이 발생하므로 특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실제로 유명한 방송인이 오락프로그램 녹화를 하면서 떡먹기 게임 중에 급히 송편을 먹다가 기도가 막혀 사망한 사고가 있었고, 요즘도 명절 연휴기간 중 떡과 관련한 구급신고가 심심찮게 접수되고 있다. 이렇게 응급상황에 직면하여 호흡을 할 수 없을 때 응급처치 법을 아는 사람이 옆에 있다면 간단하게 위험에서 벗어날 수 있다. 특히 아무것이나 입으로 가져가는 2세 미만의 유아가 있는 가정에서는 반드시 알아 두어야 할 응급처치 방법으로 하임리히법이 있다. 하임리
가을 산은 어느 때보다 청량한 바람을 내보낸다. 나무는 인간을 살리는 것을 생색도 내지 않고 끝없이 퍼주기만 한다. 계곡의 물소리는 더럽혀진 우리의 귀를 말끔히 씻어준다. 하지만 쏟아지는 뉴스들은 기도를 누군가가 조여 오는 것처럼 답답하게 만든다. 인간이 이뤄낸 물질적 결과물은 눈부시다는 말로는 부족할 지경이다. 하지만 그것들이 우리를 살리는 것만 같지는 않다. 싸이의 강남스타일이 단번에 알려진 것도, 인터넷이 노벨평화상 후보에 오른 것도 인간이 이뤄낸 물질적 성과물 덕분이다. 하지만 빛나는 곳의 이면은 어두운 것처럼 기쁜 소식과 함께 전해오는 나쁜 소식을 접하다보면 인간이 얼마나 사악해질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것 같다. 세계에서 삶의 질이 가장 높은 나라는 오스트리아다. 물론 1, 2위는 스위스와 번갈아 가며 차지하고 있다. 그 외에도 대학의 성취도 면에서는 핀란드와 노르웨이와 스웨덴이 우선순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들 나라의 공통된 특징은 복지문제를 최우선 과제로 삼은 뒤 민관이 합의 후 철저하게 시행해 왔다는 점이다. 약자에 대한 배려를 바탕으로 한 복지문제에 치중한 나라들이 경제적으로 튼튼한 기반을 갖고 있어 외부로부터 온 경제적 위기에도 비교적 잘 견
농부의 발걸음소리를 듣고 자라는 채소와 곡식들을 보면서 흥미와 경이로움과 함께 감탄이 절로 나온다. 농부들의 정성어린 손길로 하루가 다르게 성장해가는 곡식을 보면서, 깊은 사랑과 높은 관심으로 학생들을 가르치는 선생님들 또한 마찬가지일 거라 생각한다. 농부는 씨앗의 덮개에 따라 흙의 덮개를 달리하고 씨앗에 따라 어떤 거름을 주고 얼마만큼의 물을 주며 병이 났을 때 어떤 약을 써야 효과를 볼 수 있는 것인지를 파악하고 농사를 짓는다. 비옥한 땅에 심어야 할 곡식과 메마르고 거친 땅에서 잘 자라는 곡식을 분별하여 심고 선택하여 심은 씨앗들이 알찬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가꾸어야 하겠다는 마음가짐이 있기 때문이다. 칸트는 좋은 교육을 자손에게 남겨 주는 것은 유산 중에 최고의 유산이라고 했다. 관포지교로 유명한 관중은 일 년의 계획은 곡식을 심는 것이 최고요, 십 년의 계획은 나무를 심는 것이 으뜸이요, 백 년의 계획은 사람을 심는 것이 제일이라고 했다. 곡식을 심고 나무를 심는 것도 중요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람을 심는 것이요, 하나를 심어 백 명을 거두고 만 명을 먹일 수 있는 인재양성이 사람을 심는 일이다. 나라의 기둥감이나 대들보감이 될 수
국제사회는 치열한 무한경쟁을 하고 있으며 올림픽에선 금메달만 인정받는다. 학자들은 세계 강국이 되려면 인구가 1억은 돼야 하고 경제력은 1인당 국민소득 3만 달러는 돼야 한다고 한다. 6․25 전쟁 후 세계 최빈국 대열에 섰던 나라가, 부존자원이 빈약한 나라가 세계 10위권의 경제대국이 된 데는 세계 최고의 교육열을 바탕으로 한 경쟁 속의 인재양성이 주요한 원인이었다. 몇몇 교육학자들은 학생들에게 경쟁을 시키지 말라고 한다. 서열교육은 인성을 해치기 때문에 안 된다고 한다. 일부 교사들은 학력평가를 반대하고 있다. 평가를 하면 학생과 학교와 교사들 간에 경쟁을 하게 되고 경쟁은 인성을 해친다는 것이다. 하지만 핀란드는 무학년제 교육의 실시로 무한경쟁을 시키고 있다. 앞으로 일류국가는 두뇌를 팔고 삼류국가는 물건을 파는 시대가 온다. 다시 말해 우수한 1%가 나머지 99%를 먹여 살리는 시대가 온다. 이런 미래의 대비책으로 교육의 기회는 부여하되 잘하는 사람은 더욱 잘할 수 있게 하고 못하는 사람은 나름대로의 능력과 소질을 살려서 자신의 행복을 추구하도록 도와줘야 한다. 교육의 하향평준화는 공멸로 가는 첩경이다. 세계적 인재의 양성을 위해 경쟁은 꼭 필요하다
아낌없이 주는 것은 숲 밖에 없는 것 같다. 숲을 이루고 있는 수많은 생명들은 인간에게 산소를 공급하고, 먹을거리를 제공하고, 집을 짓는 목재를 제공하고, 난방과 취사 연료를 제공했다. 하지만 받는 것은 하나도 없다. 조건 없이 주기만 했다. 이런 고마운 숲이 도시인들에게는 휴식과 치유의 공간으로 사랑받고 있다. 건강과 심리적 안정을 제공하는 숲은 여가를 즐기며 삶을 재충전하기에 충분하다. 세상이 나날이 편리해지고 풍요로워지지만, 비교로 인한 상대적 빈곤과 불편을 느끼다보니 일상은 나날이 팍팍해지고 있어서 누구의 삶이든 삶의 무게는 결코 만만치 않다. 그래서 현대인들에게 숲은 더욱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자라는 아이들에게 있어서도 숲은 인성을 강화하는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그 어느 때보다 교육에 대한 열의가 높은 데도 불구하고 학교폭력이 근절되지 않는 원인은 무엇일까. 아마도 생명에 대한 소중함과 사랑을 배우고 몸에 익히지 못했기 때문일 것이다. 숲으로부터 마음의 평화를 얻지 못했고 생명사랑을 익히지 못한 것이 하나의 원인이다. 어려서부터 몸과 마음을 치유해 주는 숲을 자주 접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은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 실천해야 할 과제이다. 숲은 인성
요즘 젊은이들에게 인생은 너무나 힘겹다. 경쟁을 넘어 전쟁 수준인 치열한 대학입시 과정을 거쳐야 한다. 합격통지서를 받았다고 모든 게 끝나는 것이 아니다. 입시 경쟁을 견뎌낼 수 있게 한 캠퍼스의 낭만은 합격통지서와 함께 날아오는 등록금고지서를 받아드는 순간 사라지고 만다. 입학과 동시에 엄청난 대학 등록금에 무거운 마음의 짐을 지게 되는 것은 물론 살인적인 등록금 마련을 위해 아르바이트와 이를 위한 휴학, 복학, 대출이라는 굴레를 짊어지게 된다. 일부 소수의 잘사는 부모 밑에서 자란 젊은이들이야 밥 먹듯 여행 삼아 해외어학연수와 고급 외제차로 한껏 사치스러운 젊음을 누리기도 하지만 대부분의 젊은이들은 경제난과 취업 준비로 힘겨운 하루하루를 보내야 한다. 장기적인 취업난은 젊은이들을 더욱 나락으로 내몰고 있다. 취업난으로 인해 등록금 상환을 감당하지 못해 신용불량자로 전락하는가 하면 극심한 스트레스와 상대적 빈곤으로 인해 자살이라는 극단적인 방법을 택하기도 한다. 실업이라는 사회적 문제가 어제오늘의 문제는 아니지만 갈수록 더욱 심화되면서 청년들의 실업문제 또한 심각성이 국가적 존망을 좌우할 정도로 문제시 되고 있다. 청년실업의 문제는 비단 우리나라의 문제만은